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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본태 박물관 후기

cotton2 2023. 8. 29. 22:46

 

제주로 떠나기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본태 박물관!!

할인되는 대상도 있는데 나는 해당이 안 돼서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해 놓고 방문했다.

성인 1명 기준 2만 원이었다.

네이버로 미리 예약해도 할인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본태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 길 69

Cafe bonte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본태 박물관 근처에는 수풍석 뮤지엄과 방주교회도 있어서

가시게 되면 같이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참고로 수풍석 뮤지엄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알아본 바로는 소수 인원만 들어가서 관람하고 명상체험도 있다.

비싸지만 도전해 볼만 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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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주차하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동상!

주차장이 엄청 넓진 않지만 오후 세시쯤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주차 공간은 널찍했다.

주차 공간이 없으면 옆에 길가에 주차해 놔도 될 것 같아 보였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지은 건물답다.

입구부터 노출 콘크리트와 빛 물 이 잘 어우러지고,

길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는 미로 같은 공간이었다.

 

이날 햇살도 좋고 날씨가 정말 좋았다.

전시공간은 총 5개인데 관람 동선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걸음 가는 데로 가다 보니 현대미술 테마인 2전시관을 먼저 관람했다.

 


제2관 - 현대미술 (피카소, 달리, 백남준, 쿠사마 야오이, 앤디 워홀 등)

 

 

천장에 있는 이 작품은 햇살을 반사시켜서

반사된 빛이 주는 느낌이 영롱했다.

나는 도슨트를 에어팟으로 들으면서 관람했다.

조각부터 그림까지 현대미술은 항상 어렵고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도슨트를 에어팟으로 들으면서 관람했다.

도슨트와 작품 매치하는 게 조금 복잡했지만

안 듣는 것보단 들으면서 관람하는 게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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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관에는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다양하고 많았다.

백남준 작품도 있다.

 

 

미디어아트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백남준의 작품은 좋다

조금은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2전시관은 2층도 있는데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이 건물을 건축할 때의 설계도와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이어지는 미로 같은 공간이 나온다.

찾아가느라 바빠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가는 길 천장에는 햇살이 들어오는 창이 있다.

분위기 있고 뭔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제3관 현대미술 - 쿠사마 야요이

 

본태 박물관 전시 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 작품이다.

유명한 만큼 전시관 입구에 이렇게 대형으로 걸려있다.

 
 

전시관 안은 크지 않다.

쿠시마 야오이의 작품 호박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생각보다 거대하다.

 

그러고는 무한 거울방으로 입장하는데, 입장 명수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대기하는 의자가 있고, 들어가는 문 앞에는 직원분이 계신다.

표 확인 후에 들어가고 2분으로 관람시간은 제한된다.

그래도 재입장은 가능하다!

 

무한 거울방에 들어가서는 서있는 공간 외에는 다 물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직원분이 설명해 주신다.

혼자 관람하러 갔기 때문에 혼자 들어가서 오롯이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었다.

거울 방이기 때문에 바뀌는 조명 색에 맞춰 사진도 왕창 찍었다.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들고,

우주에 있는 느낌도 들었다.


다음은 또 걸음이 향하는 대로 기획 전시 5전시관에 도착했다.

 

제5관 - 기획전시관

"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내가 갔을 때 기획 전시는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획 전시는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되지 않는다.

들어가니 병풍 전시가 되어있었다.

전시 공간이 조금 좁게 느껴지긴 했지만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병풍 작품들을 한가득 보고 와서 그런지

예쁘고 볼 만은 했는데

크게 인상 깊진 않았다.

도슨트 설명 들으면서 차분히 보고 나왔다.

전시실 내부도 미로 같은 구조로 해놔서 마지막엔 살짝 길이 헷갈렸다.


제4관 - 전통 상례

 
 

5관 바로 건너편에 4관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통 상례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여러 소품들이 있다.

 

지금의 장례문화와 다르게 옛날에는 상을 치를 때

굉장히 화려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화려하게 꾸며주기 위해서라고..

 

4관은 간단하게 소품들을 보고 선조들의 상례문화를 알아보는 느낌으로 보고 나왔다.

그러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앤디 워홀의 작품을 조각으로 옮겨 놓은 조각들과 함께

본태 박물관의 전망이 펼쳐진다.


 
마지막 제1전시관으로 가는 길을 엄청 헤맸다.^^

그러다가 발견한 자갈길

안도타다오 건축가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겠지 하며

여기저기 헤매면서 풍경 감상도 많이 했다.

 

제1관 - 전통 공예

마지막 1관에서는 전통 공예품을 전시해 놓았다.

사진을 분명 많이 찍었는데 다 어디로 갔지..;;

 

제4관과 비슷하게 작품 감상보다는 전통 수공예품을 많이 볼 수 있다.

다양한 목재 원반부터 모시 조각 보자기, 밥상 보자기, 병풍, 옷, 가구 등을 전시해 두었다.

 

옛 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전시였다.


모든 관람을 마치면 본태 카페로 이어진다.

 

 

기분 좋은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잔을 즐겼다.

커피를 마시면서 보는 바깥 풍경이 조용하고 좋았다.

안도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물, 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잔잔한 호수를 보면서 힐링 제대로 하고 왔다.

 

겨울철에는 해가 빨리 지니 노을 지는 걸 보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제주도에 가게 되시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