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판다랜드, 로스트 밸리, 사파리 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썬더폴스,롤링 엑스 트레인)

2023. 8. 28. 00:10diary/travel

 
에버랜드 테마송 Ver.1
아티스트
에버랜드
앨범
Everland Theme Music
발매일
1970.01.01

중학생 때 수학여행 이후로 에버랜드를 한 번도 가지 않다가

최근 나의 퇴근 후 밥친구들 바오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에버랜드에 가기로 갑작스럽게 마음을 먹었다.

 

에버랜드로 가는 교통편은 아주 다양하지만, 마지막까지 꽉 채워서 놀고 싶은 마음에 자차를 타고 갔다.

주말 오전 서울에서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았지만, 에버랜드에 다 도착해서 주차장 들어가는 길이 막혔다.

정문에 거의 다 왔다 싶었을 때 발레파킹 차선과 일반 무료주차장 이용 차선이 나누어져 있었다.

 

유료 발레파킹 예약이 있는 줄 알았으면 미리 했을 텐데

MBTI 대문자 P인 성인 둘이서 갔기 때문에 그냥 당일날 무작정 가서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 후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내가 간 날은 여름 막바지여서 그런가 에버랜드보다는 캐리비안 베이에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드디어 도착한 에버랜드!!

초입에 반딧불이 체험 광고판 보자마자 유료고 뭐고 대문자 P 둘은 바로 예약을 했다! 

회색 빛 가득한 도시에서 살다가 반딧불이를 본다고 하니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오후 6시 타임으로 예약했고 에버랜드에서 놀다가 시간 맞춰서 체험에 참여했다.

결론은!! 반딧불이 체험이 에버랜드에서 최고였다.

체험장 안이 많이 어두웠기 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했다.

만약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가신다면 꼭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올해는 끝났지만 매년 열릴 것 같다.)

 

20대 후반 성인 여자 둘이서 체험 참가하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었다.ㅋㅋㅋ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주 타겟층이 아이들이 맞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멘트를 주로 하셨는데, 중간중간 하시는 박사님의 멘트가 감동이었다. 

반짝거리는 반딧불이를 보며 한 번 울컥하고

우리들도 보이진 않지만 각자의 불빛을 내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멘트에

또 한번 울컥해서 진심으로 눈물 나올 뻔했다.

사실 많이 어두워서 울어도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불 켜지고 나서의 민망함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었다.

일단 방문 목적이었던 판다월드!!

에버랜드에 와서 반딧불이 체험 신청 먼저 해놓고 바로 판다월드로 향했다.

예상대로 사람이 많았지만 스마트줄 서기가 가능한 시간이어서 얼른 스마트 줄 서기 했다. 

참고로 스마트 줄 서기 하려면 어플 있어야 한다.

스마트 줄 서기 가능한 시간이 거의 오후 1시 이전이고, 인기가 많은 데는 일찍 줄 서기가 마감되니 참고하시길!

스마트 줄 서기는 한군데만 가능하다. 줄서기 한 상태에서 다른 곳 줄 서기를 이중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서 줄서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상대기시간이 90분이어서 그동안 다른 동물들을 보러 다녔다.

10분 전에 뜬 QR코드를 찍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귀여운 판다들 잔뜩이다!!

귀여운 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바오 가족들 귀여움이라면 마음이 몽글몽글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좋다.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다는 후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조용하다! 

에티켓이 지켜지는 공용공간에서는 괜히 기분이 좋다.

푸바오는 나무 위에서 자고, 러바오는 돌에 머리기대고 자고.. 자는 것만 한참 구경하다가 왔다.

대나무도 먹고 구르기도 하는 바오가족들 보고 싶었는데..ㅜㅜ 아쉬웠다..

그래도 실물 영접 한 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역시나 엄청 귀엽다ㅜㅜ

입덕이란 게 이런 것인가..

굿즈 같은 거에 절대 지갑 안 열던 나란 인간.. 지갑 열었다.

너무 귀엽고 귀엽고 귀엽다!!

에버랜드 내에서 판다 머리끈이랑 자석 달린 인형을 가방에 계속하고 다녔다.

귀여운 굿즈 덕분에 나도 조금은 귀여워진 느낌이랄까..?? 하핳

놀이기구 초짜인 나를 위해서 친구가 회전목마 같이 타줬다.ㅎㅎㅎ

신난 아기들과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해맑은 둘^^

밥 먹고 사파리 월드로 향했다.

스마트 줄 서기 가능시간이 지나서 100분 기다리고 봤다.

차 안에서 본다고 맹수들이 귀여워 보이더라 ㅎㅎ 

 

사파리 월드 다 돌고 보니 급 허기져서 간식으로 콜팝 사 먹었다.

학창 시절 추억에 젖으면서 콜팝 맛나게 먹었다. 

추억의 맛인지는 몰라도 엄청 맛있었다. 아마 60살 넘어서도 맛있게 먹을 듯^^

 

중간에 반딧불이 체험을 끝내고 

바로 옆에 있는 로스트 밸리로 향했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줄이 빠르게 줄었다.

기린이 엄청 거대한데 사육사 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바로 옆에 서 계신 걸 보고 진짜 온순한 동물인가 보다 했다.

결국 에버랜드에 있는 동물들은 다 봤고 ㅎㅎ 만족스러웠다.

 

그 이후에는 놀이기구 타면서 에버랜드 구경하고,

더운 여름에 맞게 썬더 폴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타면서 흠뻑 젖고 

그나마 안 무서운 롤링 엑스 트레인 타고 귀가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에버랜드의 야경은 진짜 환상의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예뻤다.

퍼레이드를 포기하고 남은 놀이기구를 즐겼는데 

다음에는 놀이기구를 포기하고 퍼레이드를 꼭 볼 거다!! 

마지막에 롤링 엑스 트레인 탈 때는 폭죽놀이 하는 시간과 겹쳤다.

놀이기구 타는 중에 터지는 폭죽이 뭔가 짜릿했다.

 

다 놀고 나니 10시였고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너무 배고파서 정문 입구 쪽에 하나 남은 스낵바에 가서 재고처리하는 치킨과 감자튀김을 사서

벤치에 앉아 먹었다.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엄청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귀가하는데 배고팠는지 간식 사려고 하는데 다 품절이었다.

혹시라도 마감까지 즐기고 귀가하실 거라면 정문 쪽 마지막 스낵바에 빠르게 가셔서 사드셔야 할 것 같다.

물론 화장실도 엄청 붐비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